고양이 식기 세척
저희 집 고양이의 식기는 사료 담는 그릇 두 개가 있고
간식 먹는 그릇은 반려동물 전용 식기 대, 소 그리고 작은 접시까지 세 개가 있습니다.
물그릇도 있습니다. 그런데 물은 그릇이 아니라 머그잔에 담아줍니다.
처음에 그릇에 담아줬는데 잘 안 먹고 머그잔에 담긴 물을 자꾸 먹으려 하기에 어릴 적부터 그냥 머그잔에 담아줬어요.
고양이 그림이 있는 머그잔을 전용으로 쓰는데 실리콘 뚜껑을 덮어놓으면 슥하고 밀어낸 다음에 찹찹 물을 먹습니다.
물 안 먹어서 걱정인 것보다 어디든 먹는 게 좋죠.
아무튼 저보다 쓰는 그릇이 많습니다. 그리고 매일 씻어야 합니다.
제가 다 씻어야 합니다.
평소에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액체형 주방세제를 썼습니다.
고양이 간식은 습식인 경우가 많은데 그릇 바닥까지 핥아서 간식을 먹으니 그릇 세척에 좀 신경이 쓰였어요.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도 '주방세제는 원래 물에 풀어서 락스처럼 사용해야 하는데 한국인은 대부분 수세미에 묻혀 그릇을 바로 닦아내고 헹구기 때문에 많은 양의 세제를 먹는 셈'이라는 정보를 들은 뒤로는 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샤워나 세수를 위해 비누를 만들어 쓰던 중이었는데 고민 중에 우연히 누가 추천을 해줘서 설거지 비누를 주문해봤습니다.
순한 설거지 비누
'소미지 설거지 비누 200g'는
내 몸에도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은 순한 설거지 비누,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 오일, 수산화나트륨, 정제수, 자연재료 분말, 팜오일 무첨가라고 합니다.
단호박과 클로렐라로 주문했습니다.
박스에 신문지가 깔려있었고 비누는 이렇게 종이봉투에 담겨 왔습니다.
비누를 감싼 포장도 비닐이 아닌 종이였습니다.
두툼하니 크기가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투리 비누를 샘플로 넣어주셨어요.
하나는 보관해놨고 샘플과 함께 초록색 클로렐라 비누를 사용 중입니다.
상세페이지 사용기준을 보면
비누 사용 후 흐르는 물을 사용할 경우
야채 혹은 과일은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씻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설거지 비누 후기
싱크대 위에 설거지 비누를 놓을 받침대와 전용 수세미를 마련했습니다.
색깔도 맘에 들고 비누가 놓여있는 걸 보면 귀여워서 설거지할 마음이 생깁니다.
설거지를 해봤는데 거품이 굉장히 잘 납니다. 조금만 묻혀도 거품이 부드럽게 많이 났어요.
그리고 액체형 주방 세제를 사용했을 땐 미끌거림이 오래가서 한참을 문질러 헹궈야 했는데 비누는 금세 뽀득하게 세척이 돼서 편했습니다.
사실 세제가 그릇에 남아 있는 게 눈으로 크게 보이거나 액체형 주방세제의 성분을 하나하나 다 확인해보진 않아서 크게 느껴지는 건 세척하는 동안의 편리함입니다. 더 쉽고 빠르게 씻겨요.
그리고 몸에 환경에 나쁜 성분을 담지 않았다고 하니 눈에 보이진 않아도 안심을 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고양이 간식 줄 때마다 좀 신경 쓰였는데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간식을 줍니다.
주방세제를 담는 통이 꽤 자리를 자치했는데 지금 남아 있는 양만 다 쓰면 버릴 생각이라서 그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가격은 따져보기가 어려워요.
액체형 주방세제는 굉장히 싼 가격에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근처 다이소에 가서 천 원이나 이천 원짜리를 사면 제법 오래 썼으니까요.
브랜드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산 비누는 200g 하나에 사천 원대로 배송비를 합치면 칠천 원 정도입니다.
설거지 비누 중에서는 비싼 가격이 아니었는데 다이소의 작은 주방세제나 마트의 대용량 주방세제와 비교하면 주방세제가 좀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액체 세제는 한 번 펌프질 하면 나오는 양이 제법 많으니 더 낭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몸과 환경, 특히 저희 집 고양이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을 하라고 하면 비누를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계속 비누를 써 볼 예정입니다.
*위 내용은 광고가 아니며 직접 구매 후 사용해 본 제품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용감이나 가격에 대한 의견에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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